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자가 그리스도인이다.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벧전 1:8)
모든 사도들 중에서 가장 높이 우뚝 선 사도는 시몬 베드로이다. 베드로의 삶과 사역을 공부해 보면 매우재미있다. 그는 가장 변화 무쌍한 제자 중에 하나였다. 베드로는 주님께 충서하여 주님을 위해 죽겠다고 호언장담하는 데 단연 앞장섰다.
물론 성경에 기록된 베드로의 어떤 태도와 행동을 볼 때 우리가 어느 정도 불안감을 가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베드로의 마음 속 에는 주(主)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근원적 충성심이 충만했다. 종종 베드로는 자신의 사랑을 어떻게 나타내야 할지 몰랐지만, 오순절 성령강림 후에는 완전히 변했다.
오순절 성령강림을 통해 베드로는 하나님의 능력의 일꾼으로 변했다. 베드로의 글은 사도 바울의 글처럼 유려하지는 않은데, 그것은 그가 실제적인 입장에서 “믿음의 문제”에 접근했기 때문일 것이다.
베드로는 보통의 그리스도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리를 제시한다. 보통 사람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해 편지를 쓴 그는 “이 그리스인”들, 즉 베드로전서 1자 8절의 그리스도인들 중 하나였다.
이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눈으로 볼 수 없을 때에도 믿음을 가졌다.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벧전 1:8) 여기에서 베드로는 이 놀라운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구절에서 그가 사용한 두 가지 표현, 즉 “보지 못하였으나”라는 말과 “보지 못하나”라는 말은 시제만 빼면 매우 비슷하다.
“보지 못하였으나”라는 말은 과거에 그리스도를 볼 수도 있었던 가능성과 관계된 말이고, “보지 못하나”라는 말은 지금 그분을 볼 수 있는 가능성과 관계된 말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이 있다. 보면 믿게 된다는 것이다.
베드로전서
1:8의 그리스도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었다. 다시 말해, 비가시적인 것들을 믿었다.
아브라함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았기 때문에 참고 견디었다.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을 많이 믿게 된다. 그러나 우리 주변의 것들 중 일부만 보지 않고 전부를 보게 된다면, 피조세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놀라운 것들을 보게 된다면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고 절대 낙심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들은 믿음이 있어야 보인다. 아브라함은 믿음에 따라 전진할 수 있었는데, 보이지 않고 볼 수도 없었던 것을 ‘믿음으로’보았기 때문이다.
베드로전서에 언급된 이 그리스도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매우 생생하고 만족스럽게 체험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한다.
베드로가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그리스도인들의 특징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는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볼 수 없는 것들을 믿는다. “진짜 세계”가 물리적 세계와 함께 존재하면서 그것에 영향을 주고 또 그것의 접근을 허용한다고 그들은 믿는다. 영(靈)과 실재(實在)사이에는 모순이 전혀없다. 영과 물질 사이에는 모순이 있지만, ‘영적인 것들’과 ‘실재적인 것들’사이에는 모순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신자들은 진짜 세계를 받아들이고 믿는다. 하나님은 이 진짜 세계의 왕이시다. 이 진짜 세계는 영원한 왕국이요, 영원한 세계요, 준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이다. 이 세계는 물리적 세계와 함께 존재하면서 그것에 영향을 주고 또 그것의 접근을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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